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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조화론/오귀스트 르누아르미술과목 2022. 3. 23. 03:09
색채 조화론
색채 조화론의 시작은 철학, 예술, 물리학적 연구가 통합된 것으로 자연의 세계와 인간이 만들어낸 물질적 세계를 연결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한 것이다. 색채의 조화에 대한 연구는 르네상스부터 시작되었다 알려져 있으며, 맨 처음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흑/청/녹/적/황/백을 각각 밤/공기/물/불/띵/빛과 연결시켜 정리한 바 있다. (사후에 회화론을 통해 정리되었음)
색채 조화론은 19세기 중엽에 이르러 과학 분야에서 다루어지기 시작되었다. 유럽에서는 미셸 외젠 슈브뢸>오그덴 루드>빌헬름 오스트발트의 과정을 거치며 근대의 색채조화론이 구축되었다. 슈브뢸은 유사색과 보색을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시각 효과를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이어 루드는 적/녹/청색을 기본으로 한 채도/명도/색조의 세 가지 요소를 접목하였고 회화에서 상호 보완을 이룰 수 있는 색조의 역할을 강조하였으며, 오스트발트는 오스트발트 색체계를 고안하였다. (흑과 백을 양극에 놓은 뒤 그 사이에 24가지 색조들을 위치시킴)
이러한 세 명의 과학자들이 구축한 근대 색채조화론은 당 시대의 화가들에게 색채술을 다루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아주 유용한 척도로서 사용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연구되고 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인상주의
르누아르는 초기에 사실주의 화가인 귀스타브 쿠르베의 영향으로 짙고 어두운 갈색 계열의 색채를 주로 사용했으나 로코코 회화에 관한 연구, 모네 등 외광파 인상주의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쿠르베의 영향에서 벗어난 밝고 색채로 환원된 즉흥적인 빛을 표현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게 된다.
당시의 인상주의자들은 엄격한 규율을 강요하던 왕립 미술관의 방침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주제와 방법을 중심으로 한 미술을 추구했다. 때문에 르누아르는 아카데미즘(19세기 프랑스 왕립 미술의 엄격한 규정. 유럽 미술 학교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회화나 조각의 양식을 말하며,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운동을 행한 프랑스 미술 아카데미의 기준에 부합한 미술과 미술가들.)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서 로코코 회화에 영향을 받아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할 수 있다. 18세기 로코코 회화의 유희적 주제와 자유로운 붓놀림을 기반으로 인상주의 회화의 구체적 측면을 표현하기 적합한 지점을 모색하기 시작하였다고 생각된다.
르누아르 그림의 특징으로는 배경과 인물이 일상적이고 평범한 형태로 제시되어 있다는 것, 자연광에 의한 색채 구현과 평면적인 구조 등 인상주의에서 추구하는 색채와 빛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통해 그는 루소의 자연주의 철학과 로코코 회화의 영향에서 고전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닌 근대적 표현을 추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르누아르는 순간적으로 분산하는 빛을 포착하는 것을 그림의 목표로 두었는데, 그의 그림에서는 대상의 형태를 윤곽선을 잡으며 표현하는 고전주의적 구성이 아니다. 사물의 형태를 인지하는 것은 빛의 존재 때문임을 반영하여 외광파 인상주의의 전형적 특징을 보여준다. (르누아르의 그림 속에 그려진 사람들은 실내에서도 빛을 내는 것처럼 표현되어 그 형태를 드러냄)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에 사용된 조형 요소와 조형 원리
조형 요소: 조형의 기본적인 원인이 되는 것. 점, 선, 명, 형태, 명암, 질감, 색, 공간을 포함한다.
조형 원리: 시각적인 조형 요소들이 작품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상호작용하여 작품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것. 실체를 형성하기 위해 각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통일되기 위한 구조적 계획을 일컫는다. 율동(리듬), 비례, 균형, 대비(대조), 대칭, 강조, 점이(점층), 반복, 통일, 변화, 조화 등이 표함 된다.
1. 공간: 묘사되지 않은 부분과 물체가 놓이지 않은 여백을 가리키며, 실제 공간, 허상 공간, 조형 공간, 물리 공간으로 나뉜다. 2차원에 표현된 작품에서의 공간은 원근법에 따라 일루젼을 부여하여 표현된 허상 공간을 일컫는다.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에서는 공기 원근법과 투시 원근법을 이용하여 공간을 표현하였다. 이는 깊이가 있는 공간감을 형성하고 미술가의 의도대로 시선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2. 조화: 두 개 이상의 요소 또는 부분 간의 상호 관계에 대한 내적 가치 판단으로서, 통일된 전체로서 안정된 관련성을 주면서도 공감을 일으킬 때 성립된다. 선, 형, 색, 질감 등이 비슷할 때 동질감에서 오는 통일감에 의해 나타난다.
전경과 후방의 인물에게 동등하게 적용된 얼굴에서의 하이라이트 효과와 인물 표현에서의 자색-적자색-적색의 주조색을 사용한 유사 색들의 병렬과 하이라이트 효과는 복잡한 그림의 구성에도 불구하고 통일성을 주며 조화를 성립시킨다.
3. 리듬: 똑같거나 유사한 요소들의 뚜렷한 반복에 의해 발생한다. 조형의 요소들 간에 강약이다 단위의 장단이 존재하며 반복되고 연속성을 만들어 낼 때 느껴지는 시각적인 운동감이다.
그림의 인물들 사이에 산발적으로 분포된 리드미컬한 빛은 다채로운 색조를 형성하며 회화적 구성의 묘미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빛의 리듬을 느끼게 한다.
4. 대조(대비): 서로 반대되는 요소가 대비돼서 상호 특징이 강하게 부각되는 것이다. 강조, 대조의 미를 얻을 수 있으며 선의 대비, 형의 대비, 색의 대비(채도/명도/보색/색상/연변/면적/한난 대비 등)가 있다. 리듬, 균형, 통일 등에 변화를 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 그림에서는 근경 주제부의 줄무늬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그 주변의 검은 옷을 입은 인물들 사이에서 명도 대비를 통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게 된다.
참고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레인보우 팔레트와 자연광에 의한 색채 표현 분석: 미셸 외젠 슈브뢸의 이론을 중심으로 - 정영한, 조형교육 71집 (2019)
시각 체제의 특정 속성과 조형요소의 계 연구 - 이현아, 조형교육 31집 (2008)
블로그 게시글 '조형요소와 원리' -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mosimsim&logNo=70171376921
위키백과 '오귀스트 르누아르' - https://ko.wikipedia.org/wiki/%EC%98%A4%EA%B7%80%EC%8A%A4%ED%8A%B8_%EB%A5%B4%EB%88%84%EC%95%84%EB%A5%B4
전북대 신문 - [명화 탐방기] ㊵ 르누아르,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1876, 파리 오르세 미술관 - https://www.jbpresscenter.com/news/articleView.html?idxno=500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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