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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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절정국어/문학 2020. 6. 19. 20:52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끓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매운 계절의 채찍: 일제 강점기의 고난, 탄압, 시련 북방: 수평적 극한 / 고원: 수직적 극한 / 서릿발 칼날진 그 위: 생존의 극한 - 점층 구조 휩쓸려 오다: 원해서 온 것 아님 어데다 무릎을 끓어야 하나: 구원을 원하나 (기도를 위해) 무릎 꿇을 곳 없음 한 발 재껴 디딜 곳조치 없다: 발 디딜 곳 없음. 비켜설 곳 없음.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사상 전환, 관조 (관조: 주관을 섞지 않고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봄, 사물이나 그 이법을 통찰함.) 겨..